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여파로 소비가 위축된 와중에도 대구에 등록된 외제 자동차 수는 폭발적으로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이하게 젊은 연령층 사이에서 국산차 선호가 높아지면서 '카푸어', '리스 사기'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함께 커지고 있다.
11일 대구시 차량등록산업소의 말을 인용하면 최근 7년간 대구시에서 등록된 자가용 수는 2011년 96만9천199대, 2019년 93만6천777대, 2011년 95만9천600대, 2014년 94만5천3대, 전년 103만7천71대로 보여졌다. 이 중 수입차 등록 수는 2014년 15만575대, 2011년 16만7천185대, 2017년 12만2천777대, 2014년 15만8천319대, 작년 19만1천656대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전년만 대구에서 3만3천320대의 국산차가 많아진 반면, 외제차는 8천735대 늘어나는데 그쳤다. 최근 4년간 외제차 등록 수가 3만1천87대 많아지는 동안 외제차는 2만6천799대 불었을 뿐이다. 외제차 증가세가 수입차 증가세의 2배에 가깝다.
특이하게 국산차 선호는 비교적 젊은 연령층 사이에서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작년 70대부터 90대까지 수입차 등록 대수는 4천79대 많아진 반면, 같은 연령층 수입차 등록 대수는 오히려 6천891대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통계가 저신용장기렌트카 나오면서 청년층의 과시형 소비 패턴 등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외제차 할부금 및 유지돈들을 감당하기 위해 저축을 포기하고 생활비 지출을 최소화하는 '카푸어(Car poor·경제력에 비해 비싼 차량을 구입한 직후 궁핍한 생활을 하는 사람)'가 되거나, 낮은 가격에 혹해 '승용차 리스 지원 계약'을 맺은 이후 사기를 당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지동차리스 지원 계약은 일정 돈을 보증금으로 내면 자가용리스 지원업체에서 리스료를 일부 지원해 주는 것으로, 매월 부담 금액들이 줄어든다며 구매자를 유치하고 있다. 다만 리스료 지원을 갑작스레 중단하거나 보증금을 가로챈 잠시 뒤 연락이 두절되는 등 소비자 피해가 발생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작년 대한민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자가용 리스 관련 상담 건수는 603건으로, 2011년(440건)에 비해 많이 불어났다.